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공무원 통계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2005년과 비교해 20년간 여성의 공직진출은 2.5배 늘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의 3명 중 1명이 여성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가 30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6만1710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51.3%를 차지했다.
지역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부산이 57.5%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55.4%), 인천(54.3%), 경기(53.9%) 등의 순이다.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도 전체 2만6722명 중 여성은 9283명로 34.7%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1년 전보다 3.9%p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48.9%), 대구·인천(41.5%), 서울(40.7%), 광주(40.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강원(28.1%), 경북(24.1%) 등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공무원 관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전년(47.2%) 대비 1.2%p 오른 48.4%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인사·감사·실국주무과 등 주요부서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50.1%로 1년전(48.8%)보다 1.3%p 높아졌다.
지난해 7급 공채(388명) 및 8·9급(1만2370명) 공채 합격자는 각각 198명(51.0%), 6665명(53.9%)으로 집계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7급에서 여성 1명, 8·9급에서 남성 103명, 여성 22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2024년 신규임용자 1만 8772명 중 여성은 1만252명(54.6%)이고, 퇴직자 1만5913명 중 여성공무원은 5705명(35.9%)이었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 6707명에서 7279명으로 572명(8.5%) 증가했다. 최초 육아휴직자 수도 전년도 1만6313명에서 1만6428명으로 115명(0.7%)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3855명에서 4193명으로 338명(8.8%)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상세한 사항은 행정안전부 누리집 및 통계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 박연병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가정 양립문화가 자리 잡아 공직사회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행안부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