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사용해 오던 월 2000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 사용 한도액이 한 언론의 이 대표의 법인 카드 사용 정지 보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가 사용해 오던 월 2000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 사용을 이번 주 내로 정지시키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지난 8일자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아 더 이상 당 대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변호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달도 5천만원 가까이 부가세+종소세(분납) 내야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이런 ‘법카인생’들 보면 화가 치미는 게 사실입니다”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물론 저는 윤석열 정부에 기꺼이 나랏일을 위임하고 성실히 납세의무를 다하기 위해 오늘도 발바닥 땀나게 일할 것입니다만, 내가 낸 세금 허투로 쓰는 자들, 룸싸롱이나 다니며 최고조넘 노릇하는 자들은 납세자로서 철저히 감시하고 처단할 것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1인 사무실이 뭔 세금을 저리 많이 내냐고 미련하다고들 하던데, 세무사 사무실에 따르면 지나치게 ‘성실신고’를 해서 그렇다 합니다. 버는 족족 세금 내고 있습니다. 나랏돈 받아먹는 님들아. 잘합시다들 좀. 먹고 살기 힘듭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승희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 자리가 좋긴 좋네. 월 2000만 원...따릉이쇼 갑자기 웃기네”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사용해 왔던 월 2000만 원 한도의 당대표 법인카드를 이번주 내로 정지시키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통상 당 대표는 당으로부터 별도 월급을 받지 않는 대신에 직무 수행 비용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해 왔다.
월 2000만 원 한도로, 당무 관련 간담회 비용 및 식대, 교통비와 주유비 등을 결제할 때 쓸 수 있다. 당은 이 대표를 보좌해 온 당 대표실 직원들이 월평균 200만∼300만 원 한도로 써 온 당 명의 법인카드 3장도 함께 사용 정지 처분할 방침이다.
한편 이준석 당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이후 ‘잠행 모드를 이어가며 대응 방안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다만 간간히 자신의 SNS를 통해 “당원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며 2030 당원 가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