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세종 제2집무실 공약을 파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미 설치돼 있는 세종 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새로 짓고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금 설치돼 있는 세종 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는 것이 공약을 이행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 건물을 신축하면서 지금 있는 것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참모들도 근무할 수 있는 집무실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 요청이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을 형식적으로 지키느냐 실질적으로 지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완공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추가로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세종 제2집무실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2년부터 운영된 청사 1동의 기존 집무실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