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 외교장관회담…韓日 관계 숨통 트일까

오늘 한일 외교장관회담…韓日 관계 숨통 트일까

尹대통령 “좋았던 시절로 개선하고 싶다”

기사승인 2022-07-18 07:22:59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오른쪽)는 지난 5월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사진=외교부,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첫 양자회담을 한다. 이에 따라 그간 경색돼 온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파견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지난 5월 취임 후 첫 방일이다. 하야시 외상이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박 장관이 후보자 신분으로 회담했었다. 

한국 외교장관이 한일 양자 회담을 목적으로 방일하는 건 강경화 전 장관 시절은 2017년 12월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박 장관은 방일 첫날인 이날 오후 도쿄에서 하야시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8일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에도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국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일본 전범기업들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 2018년 10월30일 한국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기업 배상 책임 판결을 내렸다. 이후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이 한국에 수출하고 있는 핵심 반도체 화학 물자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한국도 맞대응 조치로 같은 해 8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다가 미국의 반발 등에 인해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 16일 일본 현지에 부임해 기자들에게 “대법원 판결에 따른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문제가 상당히 임박해 있다. 피해자 분들이 상당히 고령이고 조속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윤 대통령이 어제 저에게 당부한 말이 있다. 하루라도 빨리 한일 관계를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개선하고 싶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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