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가 최근 국내 기업과 한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협력사 61곳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조달 현황 및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조사했다.
응답기업 98%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 참여와 재생에너지 조달 필요성에 공감했다. 94%는 RE100 참여와 재생에너지 활용이 기업 장기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약 60%는 ‘재생에너지 조달제도가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효율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4%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재생에너지 조달 장애물 중 개선이 가장 시급한 요소로 정부 재정⋅제도적 지원 확대(38%)를 꼽았다.
이어 재생에너지 가격 현실화(24%)⋅재생에너지 공급 확대(21%) 및 경영진 인식 개선(16%)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고를 때 가격(38%)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온실가스 감축실적 인정여부(26%)⋅조달 편의성(19%)⋅공급 물량(8%)⋅정부 지원금 유무(4%)가 뒤를 이었다.
재생에너지 수요는 계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높다.
CoREi가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설문에서도 95%가 기후 변화를 둘러싼 대외 환경변화를 고려했을 때 미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98%는 현재 재생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94%는 미래 재생에너지 공급 또한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응답 기업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가격 측면에서 국내 기업이 해외수준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해 필요한 2030년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목표 조정치 평균값은 43%다.
현재 대한민국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목표(30%)를 상회한다.
CoREi는 “이번 조사는 탄소중립 이행 첫걸음인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히 조달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재편되는 환경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더 강력한 정부 재생에너지 조달 정책과 목표가 수립돼야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재생에너지 공급과 발전 비중목표 확대 비전을 제시하고 거래 방식을 다양화해 RE100 원활한 이행과 리스크 해소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REi는 재생에너지 조달 활성화 정책요구 서한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이달 공개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