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19일 강원도를 찾았다.
이날 강원도 춘천의 한 닭갈비 집에서 청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눈 이 대표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막걸리 회동도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후 자신의 SNS에 “대선 기간에, 지방선거 기간 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도 회동 후 SNS에 “춘천을 찾은 이 대표를 만났다”며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전에 단식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며 “근데 (이 대표가) 워낙 씩씩하셔서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 인생 뭐 있나,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공천 신청했다가 컷오프되자 국회의사당 앞에서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었다. 이 대표는 단식농성 첫 날밤 이불을 들고 김 전 의원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5.18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한 김 후보의 사과를 재경선 조건으로 내걸었고 김 지사의 사과가 있고 난 이후 경선을 거쳐 당선됐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이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지선에서)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리위 재심 신청과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은 이 대표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징계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현재까지 8000명 이상의 당원이 만남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