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개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강 변호사는 20일 밤 자신의 SNS에 “김건희 여사님 무한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라며 “개들이 짖는다고 새벽이 안 오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개가 짖어도 새벽이 온다’는 표현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야당 등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공격에 위축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강 변호사는 SNS에 하루에도 몇 번씩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두 달여동안 지지율 하락에도 “우리는 오직 윤석열만 믿는다” “지지율 신경 쓸 거 없다. 워임받은 권력을 추상같이 행사하시라” 등의 지지 메시지를 냈다.
반면 최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공세를 높였다. 전날에도 이 대표를 향해 “이준석은 잔디밭에 잡초. 뽑아내지 않으면 잔디밭을 망친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국민을 위해 정치사기꾼 이준석은 나 강신업이 반드시 잡는다”라고 적기도 했다.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관련 김 여사의 이름을 거론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정치 잡놈”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변호사가 연일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는데 김 여사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최근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발언은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도 지난 12일 SNS에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적 견해는 개인 의견이다. 김 여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저번 사진 논란 후 요즘은 교류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