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켄타우로스 변이, 지역 확산 중”

정부 “켄타우로스 변이, 지역 확산 중”

BA.2.75 누적 확진자 3명… 서로 접촉력 없어
코로나19 재유행 사망 급증 대비 화장로 231개 개보수

기사승인 2022-07-22 12:19:38
서울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BA.2.75 변이 국내 확진자가 1명 추가로 확인돼 누적 3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BA.2.75가 이미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돼 총 3명이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코로나19 백신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경증으로 재택치료 중이다. 해외여행력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선행사례 2건과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국내 첫 BA.2.75 감염 사례는 지난 14일 발생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감염 가능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1일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30대 외국인이 지난 5일 인도를 경유한 뒤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BA.2의 하위 계통 변이다. 확산 속도가 다른 변이에 비해 빠르고, 백신 혹은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도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영국 북미, 유럽 일부, 일본 등으로 번진 상태다. 

방역당국은 켄타우로스 변이의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BA.2.75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바 있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광범위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BA.2.75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BA.2.75 점유율 변동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망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화장수용능력을 높이고 안치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전국의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대해서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로 화장로도 6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화장시설 운영인력도 늘릴 방침이다. 화장시설 퇴직자 53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 또 전국 5개 대학 장례지도학과 재학생 380여명도 화장시설에 파견해 실습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안치공간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등에 안치공간 652구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적으로 총 9314구의 시신 안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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