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국민의힘 의원(경남 거제)은 51일째 계속되는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노조 파업 현장에서 “오늘 안으로 교섭을 마무리짓게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교섭장이 마련된 대우조선 금융동 로비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청 노조위원장 등 다 만났고 계속 소통 해왔다”면서 “이 이상 파업이 길어지면 다 같이 공멸이고 거제도, 거제시도 대한민국 조선업도 엄청난 타격을 입기 때문에 오늘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교섭상황에 관해 전해들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고용승계부분 문구조정만 남았다”며 “(협력사 중) 폐업한 곳이 있고 폐업이 예정된 조합원들 고용에 관한 문구조정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 문제에 관해서도 “(양측이) 서로 거의 다 (합의가) 됐다”고 답했다.
대우조선 사측은 불법 파업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배상여력이 없는 노동자를 상대로 한 보복 수단’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형사상 소를 제기하지 말 것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노사 교섭이니까 정치인이 너무 관여해선 안 된다”라며 “저는 뒤에서 계속 있었고 (파업이) 더 이상 가면 안 된다, 내일부터 하계 휴가라서 오늘이 마지노선이어서 어제부터 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교섭을) 잘 마무리해서 대우조선도 살리고, 거제 경제도 살리고, 대한민국 조선업도 살려야하니까 오늘 꼭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 하청 노조는 임금 10%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일손을 놓고 있다. 또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건조공간)를 점거하고 있어 선박 건조 작업이 지연 중이다. 협력업체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금융동 6층에서 교섭하고 있다.
거제=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