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박 당대표 후보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정부의 엉망진창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잃어버렸던 민심, 상식과 포용을 되찾아 박용진이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정부는 두 달 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경제, 방역, 외교·안보 모두 불안하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와 사적채용, 불공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무 반성이 없고 국민과 야당, 언론의 비판과 지적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닌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해야 하는 ‘걱정 대통령’의 시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공 경찰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노골적인 경찰장악 시도는 또 어떤가”라며 “경찰을 정권사수를 위한 백골단, 사설경비대로 쓰겠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이은 인사 참사, 함량미달 인사와 대통령 친인척 대통령실 채용문제 등을 일으키는 정권의 행태를 봐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장 회의를 두고 12·12 쿠데타라고 얘기했는데 이는 부적절하다”며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폭압적으로 나서는 정부라면 민주당이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 5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내로남불 정치 결별, 민생에 민감한 대안정당,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이다.
그는 “약속 정당을 만들겠다. 내로남불 정치와 결별하겠다”며 “진영대립에 기대는 분열 정치, 계파독점 낡은 정치, 악성팬덤에 휘둘리는 나약한 정치와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선제적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정당으로 바꾸겠다”며 “경제 관료들에게 우습게 보이고 끌려다니지 않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대전환 속에서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등 법의 범주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아졌다”며 “민주당은 무너진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복원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약자와 연대하는 새로운 사회연대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대표가 되는 즉시 청년정치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며 “청년당 강화를 통해 청년을 위한 정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