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 업무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이 이날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브리핑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전문가 간담회 등 시간을 가지고 하려고 했는데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른 시간 내에 안을 내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지 관련)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별도 지시는 대선 공약 이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4대 핵심 추진 과제에는 △다양한 가족유형별 맞춤형 지원 강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및 일·가정 양립 지원 △미래 인재로서의 청소년 성장 지원 △권력형 성범죄·디지털 성범죄·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범죄 등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