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러가 양두구육 언급? 이준석이 양두구육 원조”

“내부총질러가 양두구육 언급? 이준석이 양두구육 원조”

전여옥 “이준석, 그대 인생에서 ‘양두구육’ 아닌 적 있었는지 얘기 해보시지”
배승희 “팔도유람하면서 대전 유성은 왜 안가나?” 이 대표 성상납 의혹 빗대
김소연 “이준석, 안철수 X신 발언 징계에 난동 전력… 까도까도 끝도 없어”
신평 “이 전 대표, 언제건 반드시 윤석열 정부에 큰 해 끼칠 사람”

기사승인 2022-07-28 10:02:1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석열 대통령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유출된 데에 대해 이준석 당 대표는 지난 27일 이를 겨냥 ‘양두구육’ 메시지로 대응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섬에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 대통령을 두고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라며 판다)으로 빗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양두구육’이라는 메시지로 논란을 재점화 시킨 이준석 대표에 대해 배승희 변호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의 내부총질은 양두구육으로 정점을 찍었다”며 “어떻게 (당대표직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징계 받은) 당대표가 자당의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이라 할 수 있는가. 용인할 수 있는 비난의 수준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대표의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함께 갈 수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스스로 공표한 것”이라며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들어 활동했다는데 뭘 배웠다는 것인지.. 기본 인격 소양부터 이 섬에서 배우고 오길. 팔도유람하면서 대전 유성은 왜 안가나? 사람부터 되라. 이준석”이라며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도 “이준석은 바른미래당 때 안철수 대표께 X신이라고 한 거 징계하려 하니, ‘사석’에서 한 이야기 가지고 문제 삼은 게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부들부들 발작하고 또 난동 피웠던 화려한 전력이 있지요. 어휴...까도까도...끝도 없어요”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 “때는 2011년 느즈막. 이준석이 박근혜키즈로 영입됐다는 뉴스로 도배가 됐었지요. ‘이준석? 유승민 의원실 인턴?’ 역시 TK네트웍은 끈끈하다고 생각했죠. ‘금수저+ 아빠찬스’였지요. 며칠 뒤 생방송에 나가니 이준석이 앉아있더군요. ‘빨리도 방송탄다’고 느꼈죠. 박근혜 ‘대선후보 불가’를 외쳤기에 전 여의도생활에 아무 미련도 없을 때였어요. MC가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박근혜키즈 이준석’에게 묻더군요. ‘전여옥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담박에 대답하더군요. ‘배신자죠’ 저는 웃고 말았습니다. 
‘홍패’를 든 박위병? 같았지만 ‘그래~뭐 27살 젊다는 게 뭐냐. 눈치 안보고 이야기하는 거지’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준석이 헐레벌떡 저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전의원님!’하더니 문재인대통령한테만 하던 90도 폴더인사를 하지 뭡니까? 그리고 제 손을 부여잡았습니다. ‘의원님, 반가웠습니다. 저 밥 좀 한번 사주세요.’ 저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이 왔어요, ‘와--진짜 소름끼치는 애구나’ ‘무서운 애어른’이었습니다”라며 박근혜키즈 시절 이준석의 인성을 소환했다.

전 전 의원은 “5,6선 넘는 산전수전 다 겪은 70넘긴 정치인도 웬만해서 안하는 짓을 27살 어른애가 제 눈앞에서 하니 진짜 공포스럽더군요. 그 ‘청년호소인’ 자타공인 ‘내부총질러’가 ‘양두구육’을 이야기하네요. 역시 왕소름 돋습니다”라며 “이준석이야말로 ‘양두구육’의 원조남인데 말입니다. 11년전 제 앞에서 하던 짓을 똑똑히 기억하는데 ‘나는야 순박한 울릉도남’하며 ‘울릉도는 모든 것이 보이는대로 솔직해서 좋다’네요. 이준석, 그대 인생에서 ‘양두구육’ 아닌 적 있었는지 이야기 좀 해보시지~ 진짜 고개 끄덕일만 하면 내 밥한끼 사줄테니-- 윤석열 대통령 인내심 참 대단합니다. 외부총질이라곤 한번도 한 적이 없는 ‘내부총질러’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난다’더니 겨우 울릉도로 떠났네요”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연일 이준석을 비판하는 신평 변호사도 27일 페이스붓에 “자꾸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가 성급했다고들 하는데, 이는 다분히 억지로 보입니다. 7억 투자각서까지 확실하게 제시된 마당에 이를 어느 누군들 덮을 수가 있을까요. 만약 윤 대통령이 이를 무마시키려 개입했다면, 그는 자신이 가꾸어온 오랜 정체성을 허물었을 것이며, 나아가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그의 상징자본을 모두 까먹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징계는 어느 모로 보나 옳습니다. 규범적인 면을 떠나서라도, 윤석열 정부나 그 당의 장래를 고려하면 징계는 결과적으로 선한 영향을 끼친다는 뜻입니다. 이 전 대표는 언제건 반드시 윤석열 정부에 큰 해를 끼칠 사람입니다. 그의 거친 정치역정을 보면 이는 너무나 명확한 일이 아닐까요? 지금보다 좀 더 지난 시점에서는 그가 부리는 소위 ‘흑화’(黑化)의 준동을 감당할 힘이 당이나 정부에서는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될지 너무나 뻔한 일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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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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