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성상납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기업 측이 접대 여성 등에 관한 진술을 구체화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 수감)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28일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 구치소 앞에서 김 대표가 이날 조사에서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당시 김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으며 호텔로 이동한 이 대표에게 접대 여성을 보낸 정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가 전한 김 대표의 진술에 따르면 김 대표는 술자리에서 성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약을 이 대표에게 권했으며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한다. 강 변호사는 “직원 장모씨와 김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 ‘약을 가져왔느냐’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또한 진술에 따르면 김 대표는 룸살롱에 가기 전 대전역으로 이 대표를 데리러 갔으며 옥천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로부터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김 대표의 자택으로 이동해 술을 마셨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그 자리에서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을 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는 김 대표 진술도 전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접견 조사 전 “다음 주에 이준석 대표를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건희사랑’ 팬카페 회장이기도 했던 강 변호사는 최근 김 대표의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