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공영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전주시는 올해 상반기 공영자전거 대여건수가 총 9713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19건보다 2994건(44.6%)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공영자전거 대여건수가 급증한 데는 한옥마을 등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공영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기자전거와 팻바이크(운동형 자전거) 등 체험형 자전거를 구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시가 새로 구입한 자전거는 전기자전거 19대와 팻바이크 9대, 2인용 자전거 와 일반 자전거 등 총 163대에 이른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앞에 있는 향교대여소의 경우 지난해 1651건에서 올해 2012건으로 361건(21.9%)이 늘어났다.
향교대여소 대여건수는 전주시 9개 공영자전거 대여소 전체 대여건수의 21%를 차지한다.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공영자전거를 타고 한옥마을과 전주시내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주시 공영자전거는 전주향교를 포함해 평화의전당 주차장 등 9곳의 대여소에 총 404대가 비치돼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일몰시간을 고려해 하절기는 오후 7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공영자전거 이용요금은 1회에 1천원으로 대여소 운영시간 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휴대폰 인증만으로 9개 대여소 어디에서나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 만 14세 이하 이용자의 경우 보호자와 동반해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공영자전거 이용자들이 핸드폰과 카드로 대여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전주천, 삼천, 아중천 등 천변과 한옥마을 주변, 치명자산 성지와 평화의전당 등 주요관광지와 도심 곳곳에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공영자전거를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