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치고 위스키 마시며 재즈 듣고’…호텔업계, MZ 호캉스 노린다

‘테니스 치고 위스키 마시며 재즈 듣고’…호텔업계, MZ 호캉스 노린다

기사승인 2022-08-04 06:30:02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를 겪은 호텔업계가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호캉스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쓰고 있다. 위스키 한정판 패키지를 파는가 하면 라이브 콘서트로 귀를 유혹하는 곳도 있다. 골프나 테니스 강의를 서비스하는 호텔도 있다.

술과 음악이 흐르는 밤

롯데호텔 서울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 패키지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는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객실 1박과 발베니 위스키 1병, 발베니X슈룹 한정판 우산 1개, 객실 내 웰컴 프루트(투숙당 1회) 등으로 구성됐다.

음악으로 투숙객을 유혹하는 호텔도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8월까지 방문객을 위한 라이브 콘서트를 매주 금요일 개최한다. 투숙객들만 즐길 수 있는 문화살롱을 비롯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로비 콘서트도 준비된다. 문화살롱은 최인아책방과 함께 기획됐다. 워커힐은 국내 유일 색소폰 콰르텟인 ‘에스윗’을 초청 공연도 마련했다.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홍대는 롯데제과 ‘가나’와 함께 ‘재즈 나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루프탑에서 재즈 선율과 초콜릿,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오는 19일 오후 L7 홍대 루프탑 풀 & 바 플로팅에서 파티가 열린다. 매 시각 정각에 국내 유명 재즈 아티스트 공연이 약 40분간 열린다. 모엣샹동 샴페인 2잔(1인당)과 디저트 초콜릿 및 다과, 샌드위치 등이 제공된다.

사진=웨스틴조선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MZ세대에게 인기인 스포츠케이션을 제공하는 호텔들도 있다. 스포츠케이션은 운동(Sports)과 휴가(Vacation)를 접목시킨 용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투숙객을 위한 골캉스(골프+호캉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레스케이프 호텔 8층 피트니스엔 골프연습기 헤라디야를 설치했다. 연습기는 투숙객 모두 이용 가능하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프랑스 오리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과 함께 골프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 ‘아트 골프 패키지 위드 까스텔바’을 선보인다. 까스텔바작 쇼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투숙하며 스크린골프 홈 시뮬레이터로 미니 골프를 체험하고 호텔 실내 골프장에서 1대1 레슨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다.

웨스틴 조선 서울 투숙객은 테니스 패션 굿즈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후 테니스 랠리 또는 레슨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L7 홍대

실적 개선 이뤄내나

주요 호텔 업체들은 지난 1분기 50%가 넘는 매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업계에서 1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호텔롯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한 1조4709억원을 나타냈다. 호텔신라는 매출이 1조944억원으로 50% 늘어났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75.3% 늘어난 9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호텔들은 코로나 기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 감소로 경영악화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일상 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호텔들은 최근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고 해외 여행 수요가 많아 여행비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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