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 위해 일했는데” 폭우에 숨진 노조 활동가 추모 

“더 나은 세상 위해 일했는데” 폭우에 숨진 노조 활동가 추모 

기사승인 2022-08-10 15:26:41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서 폭우로 숨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백화점면세점노조 활동가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부루벨코리아지부 홍모 총무부장이 지난 8일 폭우로 세상을 떠났다.
 
노조는 “언제나 밝게 웃던 홍 부장의 비보에 서비스연맹의 많은 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성실하고 따뜻하던 홍 부장은 조합원들의 든든한 울타리였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훌륭한 활동가였다”며 위로를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노조원들의 추모 댓글이 줄을 이었다. 홍 부장과 가족의 명복을 빌고, 친절했던 고인을 기렸다. 

8일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신림동 반지하에 거주하던 홍 부장과 그의 딸(13), 언니(48)가 숨졌다. 홍 부장은 빗물이 들이닥치자 119에 신고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도로에 물이 허벅지 높이까지 차올랐다. 수압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아 현관으로 탈출할 수 없었다. 유일한 탈출구는 창문이었다. 이웃들이 홍 부장 가족을 구하기 위해 방범창을 뜯어내려 했지만 물이 순식간에 차올랐다. 

홍 부장은 딸과 70대 어머니, 발달장애인 언니와 반지하에서 함께 살았다. 사고 당시 홍 부장의 어머니는 진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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