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일(한국 시간) 비대면 언팩(unpack) 행사를 열고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공개했다.
배터리 용량 커진 플립
갤럭시 Z 플립4는 클램쉘(Clamshell⋅조개처럼 덮개를 닫고 사용하는 것) 폼팩터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플립 장점은 플렉스 모드를 활용해 플렉스캠을 즐길 수 있다. 양손을 쓰지 않고도 여럿이서 셀피를 찍을 수 있고 바(bar)형 단말기로 구현할 수 없는 촬영 각도도 거뜬히 해낸다.
어둠 속에서도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퀵샷)로 촬영할 수 있다. ‘퀵샷’에 인물 모드가 추가됐다. 큇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플렉스캠 경험을 제공하고자 메타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플렉스 모드로 릴스나 숏폼 영상을 간편히 찍을 수 있다. 왓츠앱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 Z 플립 단점은 방전이 빠른 배터리였다. 이번 플립은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렸다. 37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작(3300mAh) 대비 용량이 약 12% 커졌다. 25와트 이상 충전기를 사용하면 30여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힌지는 더 얇아졌다. 무광 백 글라스와 유광 금속 프레임으로 조화를 이뤘다. 커버 디스플레이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전화를 걸고 문자 답장을 할 수 있다. 삼성페이로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가장 가벼운 폴드
갤럭시 Z 폴드4는 보다 나은 멀티태스킹을 경험시킨다.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는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멀티태스킹도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로 활성화할 수 있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해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된다.
앱 멀티태스킹 기능도 고도화했다. 텍스트나 링크⋅사진을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빠르게 복사해 붙여넣을 수 있다.
MS 오피스와 아웃룩 사용 시 폴더블 대화면에 최적화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드래그 앤 드롭으로 쉽고 빠르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S펜 기능도 지원한다. 이동 중에도 드로잉이나 필기를 할 수 있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을 지원한다. 촬영모드는 줌맵⋅듀얼프리뷰⋅후면셀피 모드 등 다양하다.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은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앱마다 사용하기 좋게 환경을 만들어준다. 소셜앱은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OTT는 플렉스 모드로 감상할 수 있다.
최적화하지 않은 앱도 플렉스 모드 터치패드로 콘텐츠를 일시 중지⋅되감기⋅재생은 물론 확대 축소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화했다.
또한, 더욱 슬림한 힌지와 얇아진 베젤로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스크린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무게는 263g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전작대비 8g 가볍다.
내구성도 신경썼다. 두 제품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커버 스크린과 후면엔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했다.
크기 줄이고 노캔 성능 강화
삼성전자는 이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도 공개했다. 버즈2 프로는 전작대비 15% 작아졌다. 24 비트 하이파이 오디오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음질과 착용감을 보장한다.
삼성 코덱 기술을 탑재해 기기간 끊김없이 고품질 음악 전송이 가능하다. 스피커는 중저음과 고음을 분리 재생해 몰입감 있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도 개선됐다. 외부 소음을 차단한 상태에서 선명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TV와도 연결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도중에 전화가 오면 페어링된 스마트폰과 자동 연결된다. 통화를 마치면 다시 TV와 연결된다. 페어링은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한해 가능하다.
색상은 3가지(그라파이트⋅화이트⋅보라 퍼플)다.
오는 26일 출시
갤럭시 Z 플립4와 Z 폴드4는 오는 26일 출시된다. 갤럭시 Z 플립4 내수용은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두 가지다. 가격은 각각 135만3000원, 147만4000원이다.
색상은 4가지(보라 퍼플⋅그라파이트⋅핑크 골드⋅블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도 출시한다. 골드⋅실버⋅블랙 프레임과 옐로우⋅화이트⋅네이비⋅카키⋅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국내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이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한 'Gen Z 폰'을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별도 판매한다.
갤럭시 Z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면 슬림 커버를 증정한다. 모델은 256GB와 512GB 두 가지다. 가격은 140만8000원, 152만9000원이다.
갤럭시 Z 폴드4도 256GB와 512GB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199만8700원, 211만9700원이다. 색상은 3가지(팬텀 블랙⋅그레이 그린⋅베이지)다.
삼성 닷컴에서 1테라바이트(TB)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36만1700원이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각각 5만5000원, 12만1000원이다.
갤럭시 버즈2 프로도 같은 날 출시된다. 가격은 27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단말기와 버즈2 프로를 사전 판매한다.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개방과 협력으로 완성된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업계 리더십으로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 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