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주택이 잠기고 도로가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은 10일 비가 소강상태가 되면서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비구름이 다시 수도권과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수도권 복구 작업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충청권과 전북에도 최대 25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전날 충청권에 머물며 200mm 넘는 집중 호우를 쏟아냈다. 8일부터 이날 6시1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주 234.0mm, 제천 백운 277.0mm, 서산 대산 237.0mm, 대전 194.7mm 등이다. 충북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통제되고 토사 유실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경북북부·전북의 경우 80~200㎜, 특히 많은 곳은 충청권남부·전북북부로 2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수도권에도 다시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전남권,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다. 많은 곳은 경기남부, 전남북부로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 150㎜ 이상이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이 좁아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며 “이동속도가 느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포함한 시간당 30~50mm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린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