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6시 기준 폭우로 인해 11명(서울 6명·경기 3명·강원 2명)이 사망하고, 8명(서울 3명·경기 3명·강원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8명으로 모두 경기에서 나왔다.
전날까진 10명이었던 사망자는 1명이 더 늘어났다. 이날 오후 5시4분께 강원 춘천시 공지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여성이 하천 급류에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망자 집계에 추가됐다.
지난 8일에는 서울 동작구에서는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감전 추정)했으며 주택 침수로 또 1명이 숨졌다.
같은 날 서울 관악구에서는 주택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으며 경기 광주에서는 버스정류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다. 8일 밤 서초구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1명은 10일 오후 인근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기 화성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공장 직원들의 기숙사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매몰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경기 광주시에선 산사태로 쏟아진 흙이 차량을 덮치면서 1명이 숨졌고, 경기 양평군에서는 도랑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강원 횡성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
서울 서초에서는 3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실종됐고 경기 남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귀가 중 집근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강원 원주에서 벌통을 살피러 간 부부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인원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 등 5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2590세대 5279명에 달한다.
이재민은 548세대 982명(서울 654명·경기 317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자는 2042세대 4297명(서울 2747명·경기 1422명·강원 55명)·충남(34명)이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는 지하침수로 단전돼 1937명이 일시대피 중이며 이날 귀가할 예정이다.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3755동의 주택·상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3453동이 서울지역으로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전날 폭우로 충북 청주시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가 26건 발생했다.
가축도 2553마리가 폐사했으며, 농작물 침수 면적은 305ha다. 이밖에 옹벽 붕괴 9건, 토사유출 40건, 산사태 25건 등으로 집계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