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심야시간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시단속반을 꾸렸다.
전주시는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불법투기 야간 상시단속반을 채용해 운영하는 등 연중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단속 체계를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쓰레기 불법투기 취약지 228곳 등 시내 곳곳에서 불법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상시단속반을 가동했다. 앞서 지난 6~7월 불법투기 취약지를 대상으로 한 집중단속에서만 109건의 불법투기 행위가 적발됐다.
상시단속반은 6개조 12명으로 꾸려져 심야시간과 새벽시간대에 원룸촌과 재래시장 주변, 공원 주변 등 불법투기 취약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 투기 △규격봉투 미사용 투기 △차량을 이용한 투기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시는 상시단속반에 적발된 시민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청소 취약지역에 설치된 불법투기 감시카메라를 활용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중 상습투기지역 등에 설치된 503대의 감시카메라를 전수조사해 위치 조정 등 효율적인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주민신고 포상금제도 등을 활용한 자율적 감시체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사장 생활폐기물 무단배출을 막기 위해 매립용 종량제봉투 판매소 600여 곳을 대상으로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
시는 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최근 관제형 카메라의 관제 효율을 높이기 위해 23대의 감시카메라에 인공지능 관제시스템을 도입, 불법 투기 취약지에 32대의 관제형 감시카메라를 새로 설치했다.
최병집 전주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쓰레기 불법투기 관련 민원 해소와 불법투기 단속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 상시적이고 강력한 불법투기 단속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