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력으로 달린 강다니엘, 마침내 단독 공연 [들어봤더니]

전속력으로 달린 강다니엘, 마침내 단독 공연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8-14 16:02:56
첫 단독 공연을 연 가수 강다니엘.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마침내.” 가수 강다니엘이 솔로 데뷔 3년 만에 처음 단독 공연을 열며 꺼내놓은 단어다. 그룹 활동을 마친 뒤 불거진 전 소속사와의 갈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무대 등 우여곡절을 거쳐 무대에 오른 이의 감격이 느껴졌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을 앞두고 만난 강다니엘은 “그간 발표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담백하게 보여드릴 자리”라고 소개했다.

“아쉬워요, 더 많은 노래 부를 수 있는데”

전날 첫 공연을 마친 강다니엘은 “셋리스트(선곡표)를 더 길게 짤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2시간 넘는 공연을 혼자 채우기는 처음이라 체력 걱정이 컸는데, 오히려 더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겠더라고 했다. 강다니엘은 그간 발표한 40여곡 중 18곡을 골라 무대로 옮겼다. 그는 “한국 팬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노래와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무대를 중심으로 선곡했다”면서 “(출입국이) 어려운 시기인데도 해외 팬들 역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행복과 설렘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틀 간 열리는 이번 공연엔 회당 4000명, 총 8000명의 관객이 모인다.

강다니엘.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 이야기에 힘 얻는다는 관객들, 신기해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뛰어난 춤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강다니엘은 솔로 데뷔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다. 자신이 경험한 일과 감정을 토대로 발표곡 ‘퍼레이드’(Parade), ‘앤티도트’(Antidote), ‘파라노이아’(PARANOIA) 등의 가사를 직접 썼다. 내밀한 이야기에 많은 관객이 공감하는 폭발력을 맛봐서일까. 강다니엘은 “공연을 하면서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꾸밈없고 담백한 음악이 제 정체성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했더니, 관객들도 그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힘을 얻는다고 말씀하신다. 그런 상호작용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스맨파’, 일본 진출, 해외투어…, 뭐든 다 하고 싶어요”

강다니엘은 이미 하반기 일정을 빽빽하게 채웠다. 우선 오는 23일 시작하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2’에 출연하고 현지에서 음반도 낸다. 서울에서 시작한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로 이어진다. 강다니엘은 “하반기는 솔로 데뷔 이후 가장 바쁜 시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월드투어, 일본 활동, ‘스맨파’뿐 아니라 저를 찾아주시는 곳이 있다면 최대한 모든 걸 다 소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가 이끄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도 덩달아 바쁘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유주와 싱어송라이터 챈슬러, 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 씨엘 등을 연달아 영입해서다. 강다니엘은 “세 분 모두 하고 싶은 일이 많을 텐데, 마음껏 펼쳐내길 바란다”며 “다른 아티스트 영입에 관해서도 생각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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