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체험형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 내달 3일 개장

영주시, 체험형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 내달 3일 개장

기사승인 2022-08-24 10:55:37
선비세상 전경. (영주시 제공) 2022.08.24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보유한 경북 영주시가 선비를 특화해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선비세상(SUNBEE WORLD)’의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0여 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K-문화 복합체험 공간으로 만들어 낸 ‘선비세상(SUNBEE WORLD)’이 오는 9월 3일 개막식을 갖고 그 웅장함을 드러낸다.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선비세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3대문화권사업)에 선정돼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 97만㎡ 부지에 2013년 착공, 올해 1월 준공됐다.

오늘의 기술로 어제의 세상을 열다

영주 선비세상은 6개의 K문화(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한음악)가 주요 테마이다. 다양한 K 문화라는 그릇 속에서 선비처럼 보고,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선비의 정신과 삶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K-문화 테마파크다.

선비세상은 겉과 속이 다르다. 겉만 보면 여는 한옥마을처럼 보이지만 한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 촌의 테마에 맞는 체험과 관람 공간이 배치돼 있고 모든 콘텐츠들은 첨단매체를 통한 인터렉티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선비가 그렸던 구구소한도와 난을 터치스크린으로 그려보고 풍속화속에 나의 모습을 담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영주 도령이 진정한 선비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18m 길이의 전통인형극(오토마타)도 관람할 수 있다. 
시범운영을 시작한 선비세상에서 주말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다. (영주시 제공) 2022.08.24

또 3개의 벽면을 가득 채워 심장을 압도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은 선비가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수묵화처럼, 때론 현대미술처럼 다양한 영상으로 표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선비들이 즐겨 마시던 차문화와 예절을 운치 있는 한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다도체험’과 선비가 늘 가까이 했던 문방사우 중 하나인 한지를 전통 제조방식을 응용해 직접 만들고 가져갈 수 있는 ‘한지뜨기체험’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신선한 추억이 된다.

전국에 한옥마을이나 전통관련 전시관이 많지만 선비의 삶과 정신세계를 속속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설로는 단연 돋보이는 곳이다.

풍류와 테마가 있는 선비세상 음악 공연

선비세상을 풍류와 음악으로 물들일 특별한 공연도 진행된다. 한옥에서 즐기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인 ‘풍류한마당’과 뮤지컬, 재즈, 클래식, 팝 등을 테마로 하는 뮤직콘서트도 진행된다. 

선비세상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경북의 대표적인 문화 크리에이티브 테마파크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운영을 시작한 선비세상에서 힙선비 퍼레이드 도중 공연자가 관람객들에게 풍선을 선물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2022.08.24

선비세상에는 힙한 선비들이 살고 있다

선비세상만의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힙하고 잘생긴 6명의 ‘힙선비 크루’다. 

6개의 촌별로 특색있는 한복을 갖춰 입은 힙선비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사진도 찍고 소통을 하며 관람객들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재미를 준다. 또 아이돌 공연을 보는 것처럼 힙선비들의 K-POP 댄스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2번, 전통적 문화에 현대적 코드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퍼레이드’가 선비세상을 흥겹게 뒤흔든다. 전통 악기와 라틴 악기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프리댄스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의 전통 퍼포먼스팀이 선비세상 일대를 돌며 흥과 멋을 더한다. 이때 힙선비들이 컬러풀한 색상의 캐릭터 풍선을 나눠주며 관객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긴다.

힙선비와 퍼포먼스 퍼레이드는 주말 및 공휴일마다 만날 수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선비문화를 대표하고 선도해 나가는 문화관광단지인 선비세상을 통해 앞으로 선비문화의 관광 거점 지역으로 우뚝 서며, 산업화와 세계화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선비세상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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