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화려함 뒤 구슬땀"...업계 최대 강원랜드 세탁공장을 가다

[기획]"화려함 뒤 구슬땀"...업계 최대 강원랜드 세탁공장을 가다

부지면적 1만383㎡ 국내 리조트 업계 최대 규모 자랑
자동화 설비를 통한 체계적인 시스템
광산근로자 가족과 지역취약계층 100% 고용

기사승인 2022-08-25 13:48:21
강원 정선 강원랜드 세탁공장
강원 정선 강원랜드는 지난 2003년 12월 말 강원 정선군 사북읍 직전리에 세탁공장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5일 쿠키뉴스는 부지면적 1만383㎡(3141평)로 국내 리조트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원랜드 세탁공장을 찾아 화려한 리조트의 이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을 만났다.

세탁공장은 하이원리조트 내 호텔, 콘도에서 쓰이는 이불, 수건, 가운, 린넨 및 직원 3800여 명의 유니폼 세탁 일체와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세탁공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일 최대 생산량은 무려 25t으로 근로시간 기준 시간당 2.7t에 달하며, 이는 단일 시설 규모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강원랜드 세탁공장 운영 계약을 맺은 협력사 ㈜석광산업의 직원은 평균 연령 50대의 직원 56명이며, 성수기에는 계절직 30여 명을 추가 고용해 폐광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원 정선 강원랜드 세탁공장 자동화 시스템
◇자동화 설비를 통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다양한 소재의 세탁물을 대규모로 취급하는 만큼 세탁공장 역시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모노레일을 이용한 자동 투입 설비, 연속 건조기, 드라이클리닝, 소재별 세탁을 위한 단독 세탁기, 셔틀 컨베이어, 수건 폴더 등 46종류의 최첨단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해당 공정을 통해 업장별, 종류별로 세탁물을 분류하는 작업부터 마무리 다림질과 세탁물을 정리하는 작업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모든 공정이 끝난 깨끗한 세탁물은 5t 탑차에 실려 각 업장으로 전달된다.

강원 정선 강원랜드 세탁공장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깨끗한 일상을 위한 세탁봉사

강원랜드 세탁공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이전까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2018년도 코로나19 이전까지 태백라온학교와 태백장애인종합복지관의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해주는 ‘찾아가는 세탁소’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고한·사북지역의 종합복지회관과도 연계해 폐광지역 노인 가정의 이불 빨래를 대신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리조트 고객용으로 제공하기에는 어려우나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폐린넨을 세탁공장에서 깨끗하게 세탁 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기부된 침대시트와 커버류는 폐광지역 요양시설 및 노인복지재단에서 어르신 케어와 만들기 활동 재료 등으로 활용된다.

강원랜드는 세탁공장을 통해 폐린넨을 깨끗하게 정비해 기부함으로써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나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강원 정선 강원랜드 세탁공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작업환경

강원랜드와 세탁공장 운영 계약을 맺은 ㈜석광산업은 올해 초 연이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주관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받았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은 안전보건 분야 국내 표준 인증 제도로 최고 수준의 국제인증을 국내 경영 환경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체제와 안전보건활동 등을 평가해 적합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장에 인증서가 발급된다.

또 지난 7~8월 감전·폭염·추락·질식 4대 재해 관리를 중점으로 ‘혹서기 안전보건 예방활동의 달’을 운영해 세탁공장 포함 사업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세탁공장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강원랜드 임상길 부장은 “대규모 설비를 다루는 만큼 무엇보다도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광산업 김형진 소장은 "우리 공장은 설립취지에 맞게 광산근로자 가족과 지역취약계층 주민을 100% 고용하고 있다"며 "강원랜드와의 업무협조가 원활이 운영되고 대고객 최고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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