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이영하·김대현, 결국 법정 선다

‘학폭 의혹’ 이영하·김대현, 결국 법정 선다

기사승인 2022-08-31 09:58:02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   연합뉴스

고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이영하(두산 베어스)와 군 복무 중인 김대현(LG 트윈스)이 법정에 선다.

31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 선수는 최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군인 신분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시비를 가린다.

이영하와 김대현의 폭행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 2월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교 야구부 재학 중 프로 무대에서 활동 중인 선수 두 명으로부터 각종 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두 선수의 출신 학교인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후배인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방송사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두 선배의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당시 가해자로 이름이 오르자 이영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투수 조장으로서 투수들을 집합해 몇 차례 육체적으로 힘들게 한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특정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김대현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잠잠해진 듯 했던 두 선수의 의혹은 올해 초 피해 호소인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스포츠윤리센터와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의 기소까지 이뤄지면서 두 선수는 결국 법정 다툼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두산은 해당 내용을 파악한 직후인 지난 21일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건을 보고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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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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