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추석을 맞아 협력 업체와 상생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협력 업체에 공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원활한 자금운용에 힘쓰고 있어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약 500여 협럭 업체에 대해 3000억원 규모의 공사 대금을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잿값, 노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경쟁력이라는 믿음 속에 다양한 지원과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써밋갤러리에서 조달·안전 관련 우수협력 업체 28개 사 대표를 초청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협력 업체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대우건설은 여러분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경청하여 회사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상생 경영과 안전 경영은 대우건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각 협력사 대표들께서 안전사고 방지와 품질향상을 위해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포스코건설은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거래 대금 735억원을 추석 명절 이틀 전인 9월 7일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당초 9월 7일부터 17일 사이 지급될 계획이었다.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약 1200여개 중소기업으로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경기 불황과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오랫동안 이어지는 경기 불황과 금리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 대금 조기 지급으로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특히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해 상생에 힘쓰고 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