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산업구조 속에서 기업과 대학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수한 인재에 대한 수요와 공급 또한 해마다 달라지고 있어, 자칫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도 그 지역의 대학과 인재 양성 가능성을 보고 막대한 투자를 추진한다.
국가 산업발전의 기틀은 기업에 달려있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곧 대학에서 만들어진다.
4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원주 한라대학교는 한라그룹사와 함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표적인 협업 사례를 도출하고 있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만도 소프트웨어 트랙’
산업자원통상부는 미래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산업기술인력이 2030년 10만7551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0년 기준 7만2326명 보다 3만5225명 많다. 2021년부터 연평균 4.0%씩 늘어나는 셈이다. 산업부는 미래차 산업과 관련한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스스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라그룹사에서 설립한 원주 한라대학교는 한라그룹 ㈜만도와 함께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전자 부품 중심의 자율주행·미래 자동차 산업의 전문인력 수요를 채우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이러한 정부 기조에 따라 미래차 핵심 필수 시스템인 ▲차량용 임베디드(차량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차량 내 다양한 분야의 장치 시스템) ▲인피니온 오릭스(Infineon Aurix, 임베디드 시스템의 핵심 반도체 중앙 처리장치) ▲자동차 개방형 시스템구조(자동차 부품 제어 소프트웨어 활용 구조)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전문 소프트웨어를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한라대는 한라그룹 ㈜만도(자율주행 부품 글로벌기업)와 손잡고 만도와 한라그룹 관련 회사에 취업을 보장하는 ‘만도 소프트웨어 트랙’ 운영을 통해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고급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만도 소프트웨어 트랙은 매년 40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만도가 제시한 10개의 과목을 이수해 현장 인턴쉽 등의 기준 요건을 만족한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만도 소프트웨어 트랙 학생들이 수강하는 6개 과목은 한라대학교 교수진이 맡아 강의하고, 4개의 과목은 만도 소프트웨어 연구원이 만도에서 직접 강의를 맡고 있다.
만도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들은 국내·외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다양한 성과도 나타내고 있다. 현재 ▲2022년 미국 CES aMAP(AI Mobility Accelerator Platform) 전시 ▲2022년 말레이지아 국제 발명대회 금상 ▲2022년 제1회 국제대학생 EV자율주행경진대회 AA-1/10 부분 최우승과 AA-1/5 3위 ▲2022년 미래형 이동수잔 자작경진대회(자율주행부분) 최우승 ▲2022년 자율운행보트경진대회 우수설계상 ▲2022년 국제·발명·혁신·기술 전시회(ITEX 2022) 금상 수상 등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모빌리티공학과는 버추얼 트윈 기술(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인 다쏘시스템, Ansys, Infineon, Renesas 등과 함께 미래자동차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102개 고교 학생들에게 자율주행 기술 경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융복합 창의적 인재 양성…영상커뮤니케이션학부
한라대 영상커뮤니케이션학부는 4차 산업시대 디지털 융복합 사회에서의 창의적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광고 PR ▲영상크리에이터 ▲K-엔터테인먼트 등 3개의 전공트랙과 1개의 소셜미디어 융합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30여 개의 학부 가족회사와 연계해 방학 동안 현장실습 및 인턴십을 정규 커리큘럼으로 운영하며, 방학 중 관·산·학 연계로 어우러지는 산학협력워크숍을 통해 영상커뮤니케이션 산업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1학년 때 지도교수의 밀착지도 속에 공통교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 본인에게 적합한 전공 트랙을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해 인접 분야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광고PR트랙은 기업체와 학과 간의 긴밀한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현장실습, 인턴십 등의 실무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중심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광고 홍보의 기획과 마케팅, 프레젠테이션 등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이론을 학습하고 통합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크리에이티브 역량 및 디자인, 촬영, 편집 등의 실무역량을 키워 준비된 광고인을 양성한다.
영상크리에이터트랙은 지역 방송국, 다양한 영상 제작사간의 긴밀한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현장실습, 인턴십 등의 실무 학습 과정을 통해 실무중심의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상제작의 전통과 진보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창의력, 예술적인 감수성, 제작역량을 키워 새로운 영상미디어 환경과 시대 요구에 빠르게 대처하고 첨단 ICT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춘 실무형 영상 디자이너를 양성한다.
K-엔터테인먼트트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실습, 인턴십 등의 실무 학습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국의 아이돌그룹과 같은 고유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K-열풍의 중심이 되는 K-엔터테인먼트 전문가를 양성한다.
3대 전공트랙을 통해 현장 실무역량을 익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영상, 광고, 콘텐츠 각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 학생들은 기획, 촬영, 편집,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에서 역량을 발휘해 전국규모 대회에서 다양한 재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라그룹과 영상커뮤니케이션 학부의 특화 사업에 주목할 만하다. 창립 60주년 기념 스크린골프 챔피언십 영상 제작 협업을 시작으로 한라대학교 영상기자단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라그룹 커뮤니케이션 채널 ‘HALLO’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타 게시물 대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학생 기자단의 첫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한라그룹 계열사들도 이번 협업을 주목해 향후 다양한 상호 교류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영상머큐니케이션 학부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 특성화 교육기완 지원사업 ▲2010년 지역 스토리텔러 양성사업 ▲2013~2014년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아카데미시원사업 ▲2014년 서울시 정책홍보 지원사업 ▲2014년 강원산업경제진흥원 지식재산교육허브구축사업 ▲2016년 전통시장 대학협력사업(원주 중앙시민정통시장) ▲2017년 원아시아재단 아시아 공동체 강좌 개설지원 사업 등에 선정되며 뛰어난 국가사업 유치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클린콘텐츠공익캠페인uccc 공모전 한국사보협회 회장상(2013) ▲전국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재단이사장상(2014) ▲담뱃갑 경고그림 공모전 보건복지부장관 대상(2014) ▲제16회 강원도 대학생 창업 HACKATHON 우수상(2015) ▲대한민국 대학생공모전(KUCF) 머니투데이방송 사장상(2015) ▲한중대학생관광마케팅 공모전 금상(2016) ▲국가보훈처 나라사랑캠퍼스프로그램 우수상(2017) ▲금융감독원 금융사기예방공모전 우수상(2017)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미디어분야 최우수상(2019)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원도 내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률 1위…한라그룹 채용정보 제공까지
한라대는 강원도 내 재학생 1인당 장학금 및 교내 장학금 지급률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성적장학금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만도엘리트, 다문화자녀, 북한이탈주민, 가족장학금, 보훈장학금 등 다양한 특별장학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을 지원한다.
한라대는 학생들의 취·창업 지원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라그룹, 만도와 연계한 취업 지원사업에 막대한 노력을 쏟고 있다.
그중 만도협력사 채용박람회와 한라그룹채용설명회를 통해 재학생들의 취창업진로탐색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도부터 시작된 만도협력사 채용박람회엔 한라그룹 만도와 협력하고 있는 기업들의 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채용 직무와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라대 입학홍보처 관계자는 “수도권 및 타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수시 합격생 전원에게 기숙사 입사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한라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전형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결정을 돕기 위해 1학년 수료 후, 전공 무관 자유로운 전과 제도를 도입하는 등 2023학년도 수시 지원자들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