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공장과 하천 사이에 지하 암반층까지 땅을 파서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총 338억 원이 투입됐다. 제련소 주변에서 혹시 모를 지하수 오염이 발생할 경우 오염된 인근의 낙동강 수계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저지선’인 셈이다.
1공장 외곽의 하천변을 따라 1.1㎞ 구간에 차수 기능을 갖춘 시트파일(Sheet Pile)을 박아 차수벽을 만든 다음, 그 안에 지하수를 모을 수 있는 차집시설을 설치했다. 구간 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 뒤, 완성된 구간은 지상을 즉시 원상태로 복구해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배상윤 영풍 석포제련소장은 “앞으로 꾸준한 투자와 철저한 환경 관리를 통해 마치 제련소가 없는 것처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벽하게 차단하겠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공존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 석포재련소는 환경단체로부터 낙동강 수질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조업정지 등 법적 분쟁에 휘말려 진통을 겪기도 했다.
봉화=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