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오늘(4일) 오후 4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행안부는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대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400mm 이상 많은 비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60m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를 하고 양식시설·항만크레인·선박 등은 사전에 고정·결박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성수품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도 강조했다.
정부는 산불피해지역⋅경사지 태양광발전시설⋅세월교 등 위험지역은 지속 통제하고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수시로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태풍 상륙 전·후로 소방인명 구조·구급 요청(119)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배수 지원 등 민원 신청은 국번없이 110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태풍 상륙 예정일인 화요일(6일) 오전엔 민간분야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권고하고 각급 학교는 학교장 판단하에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속도를 높이며 북상 중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