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매미보다 센 ‘힌남노’…정부, 최고 수준대응

루사⋅매미보다 센 ‘힌남노’…정부, 최고 수준대응

비상대응 3단계로 즉시 격상
위기경보 ‘심각’ 수준으로

기사승인 2022-09-04 20:13:13
연합뉴스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루사’ ‘매미’보다 더 센 태풍이 바로 ‘힌남노’다. 정부가 위기경보 수준을 처음으로 1단계에서 3단계로 바로 격상할 만큼 위력은 어마무시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늘(4일) 오후 4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행안부는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대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400mm 이상 많은 비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60m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를 하고 양식시설·항만크레인·선박 등은 사전에 고정·결박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성수품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도 강조했다. 

정부는 산불피해지역⋅경사지 태양광발전시설⋅세월교 등 위험지역은 지속 통제하고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수시로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태풍 상륙 전·후로 소방인명 구조·구급 요청(119)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배수 지원 등 민원 신청은 국번없이 110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태풍 상륙 예정일인 화요일(6일) 오전엔 민간분야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권고하고 각급 학교는 학교장 판단하에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속도를 높이며 북상 중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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