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K리그 제주-인천전 정상 진행 가능할까

태풍 ‘힌남노’ 북상…K리그 제주-인천전 정상 진행 가능할까

프로축구 규정에 따르면, 경기 담당관이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경기 연기 결정
연맹 "경기 당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

기사승인 2022-09-05 16:40:33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프로축구 진행마저 방해할까.

역대급 태풍으로 평가되는 ‘힌남노’의 상륙으로 프로축구 경기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까지 전국이 힌남노 영향권에 들면서 최대 600㎜ 비가 쏟아지고 순간최대 초속 60m(시속 216㎞)의 강한 바람이 분다.

오는 6일과 7일에 전국 6개 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30라운드 경기가 펼쳐지는데, 이 중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빈번하게 우천 취소가 이뤄지지만, 프로축구의 경우 웬만한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규정’ 제11조 악천후의 대비조치에 의하면 홈 클럽은 강설 또는 강우 등 악천후의 경우에도 홈경기를 개최할 수가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다만 악천후로 인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 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감독관은 경기 개최 3시간 전까지 경기 개최 중지를 결정해야 한다.

2010년대 들어 폭우·폭설 등 기상 문제로 경기를 취소한 건 5번에 불과하다. 최근 프로축구가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된 건 2019년 9월2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남-전북전(창원), 울산-강원전(울산) 2경기다.

제주도는 이번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6일 오전 1시쯤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쉽사리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맹은 일단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경기 진행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인천 구단이 태풍으로 인해 항공편이 없을 것을 고려해, 지난 3일에 제주도로 들어간 상황”이라면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일(6일) 오후 6시 전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고 해, 아직까지는 경기 당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제주와 인천의 맞대결은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천(승점 44점)과 제주(승점 42점)의 격차가 단 2점차에 불과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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