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어려움에 빠져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권의 컨설팅 프로그램 확대·발전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소재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과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함께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는 첫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사업 컨설팅과 사업장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소득수준 및 신용도가 일정 수준 이하인 자영업자에 대해서만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번 프로그램 확대 시행으로 9월 6일부터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었거나 청년(만34세 이하)인 자영업자도 저축은행 또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추천을 받아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규모도 기존 연간 100명에서 3배 많은 연간 30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에 더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대출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의)지원 대상을 확대하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자영업자의 영업기반 강화, 동네상권 회복 등을 통해 자영업자, 지역사회, 금융회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업권의 자율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원장은 “서민금융진흥원은 자영업자들의 경영 개선과 매출 제고를 위한 1:1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보다 전문화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저축은행 업계의 지원규모 확대 조치는 자영업자 경영 안정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 확대 시행을 통해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영업자들이 하루 빨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은 컨설팅을 받은 자영업자의 니즈에 적합한 신규자금 지원, 기존 채무의 만기연장·분할상환 및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