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 “‘상견니’ 사랑 고마워… 한국 또 오고 싶어요” [쿠키인터뷰]

허광한 “‘상견니’ 사랑 고마워… 한국 또 오고 싶어요”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2-09-07 06:00:09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인기를 끈 배우 허광한. 럭키제인타이틀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편안했다. 유창한 발음에선 미리 연습해온 흔적이 느껴졌다. 다정함이 느껴지는 말투엔 겸손과 배려가 가득했다. 적절한 농담을 곁들였던 화기애애한 현장.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인기를 얻은 배우 허광한이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마주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허광한을 만났다. 허광한은 ‘상견니’를 기점으로 영화 ‘여름날 우리’, ‘해길랍’ 등을 통해 아시아 대표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상견니’는 특히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을 맡은 허광한에게도 열렬한 팬덤이 생겼다. 이번 내한 역시 국내 팬들과 만나기 위해 성사됐다. 그에겐 뜻깊은 경험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한국 팬이 많이 나와있더라고요. 놀랍고 감동 받았어요. 7년 전 누나들과 함께 한국에 왔거든요. 이번엔 팬미팅을 위해 오니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모든 게 새로워요. ‘상견니’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어요. 인터넷을 통해 한국 ‘상견니’ 팬들이 카페 이벤트를 열고 굿즈를 교환하며 종종 모이는 걸 봤어요. 귀엽고 고마웠죠. 사랑해주셔서 기뻐요.”

배우 허광한이 출연한 영화 ‘여름날 우리’ 스틸컷. 영화사 찬란

그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다는 말을 줄곧 했다.  “밝으면서도 어두운 면이 있고, 친근해서 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을 잇던 그는 “‘상견니’는 힘 있는 이야기에 좋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졌다. 서스펜스에 반전까지 있어 모든 나라가 공감한 것 같다”며 작품의 인기 요인을 짚었다. 흥행에 힘입어 그의 대표작 ‘상견니’는 전 세계 중 첫 번째로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영화판으로도 재탄생한다. 허광한은 “영광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정말 기뻤어요. 이미 캐스팅이 모두 결정돼 좋은 분들이 출연한다고 들었어요. 순조롭게 작품이 완성되길 바랍니다. 원작과 같아도 되고, 완전히 달라져도 괜찮아요. 한국에서도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믿어요. 영화판 ‘상견니’는 드라마와는 조금 달라요. 세계관과 흐름은 비슷해요. 팬분들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허광한은 2013년 데뷔해 9년차를 맞은 배우다. 그는 “과거엔 의욕만 가득해서 목표 없이 열심히 도전했다”고 돌아봤다. 지금은 자신이 연기자로서 적합한 사람이란 확신이 생겼다. 안정을 찾았지만, 연기를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과 열심히 하려는 의지는 그대로다. 청춘 배우라는 수식어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넓힌 이유다. 그는 로맨스 장르부터 액션, 느와르를 섭렵하고 가수 활동까지 이어가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배우 허광한. 럭키제인타이틀

“연기할 때마다 어떤 이미지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스스로를 깨부수고 다른 역할에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죠. 노래는 취미 영역이라 생각해요. 자주 만나진 않아도 늘 친근한 친구 같다고 할까요. 연기는 제 본업이고,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커요. 시나리오를 볼 때마다 초심을 돌아봐요. 이야기 흐름을 좇다 보면 인물을 어떻게 구현할지 가닥이 잡히거든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느낀 생각을 되새겨요. 연기할 때마다 늘 그 마음을 유지하며 열심히 임하고 있어요.”

‘상견니’는 허광한에게 기회이자 자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상견니’를 거치며 연기자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됐다”면서 “많은 분께 주목받으며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느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배우로서 정체성과 균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의 방향은 무한대로 뻗어 간다. 허광한은 “배우로서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다 좋아요. 연기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기회가 생기면 무엇이든 한계를 두지 않고 임할 거예요. 이번 팬미팅처럼 한국에서 또 한 번 좋은 제안을 주신다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어요.”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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