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도 탈당하고 싶었다…홍준표·한덕수, 다 들어와 달라” [21대 대선]

나경원 “나도 탈당하고 싶었다…홍준표·한덕수, 다 들어와 달라”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5 11:34:39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지금은 개인적인 섭섭함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할 절박한 시기”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에게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 구성을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은 누구든 섭섭함을 잠시 접어두고 다 나와야 한다”며 “홍준표 후보님, 한덕수 후보님께도 간곡히 호소드린다. 우리가 그런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로 출마할 때 다들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으로 나오신 분들 아니냐”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저도 경선 과정에서 할 말 많지만 지금은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저부터 사사로운 감정을 내려놨다”며 “선거 끝나고 나서 섭섭함은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과 관련해선 “저도 탈당하고 싶었을 정도로 섭섭했던 적이 있었고, 홍 후보님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래도 보수 정당의 큰어른이셨고, 애국심이 있는 분이라고 믿는다. 다시 돌아오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도 “선대위에 들어오는 형태든 다른 방식이든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차기 정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나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입법 행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죄를 면소시킬 수 있는 법을 통과시키고, 대법원장에 대해 내란몰이 특검법까지 추진했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을 도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법관 100명 증원, 법 왜곡죄 도입, 판사 형사처벌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헌법 체계를 파괴하는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본인의 결단의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당이 공식 요청을 하기 이전에, 스스로 결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나 위원장은 끝으로 “이재명의 나라가 된다면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부족한 점 많지만, 국민 여러분께 단 한 번만 용서를 구하며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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