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 복구와 피해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긴급구호자금 지원부터 급식차를 통한 식사 지원은 물론 구호자금 모금까지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 복구와 피해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주요 그룹사들이 금융지원 및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태풍 힌남노 피해 발생 직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제작한 긴급구호세트를 지원중이며, 피해가 큰 경북 포항에 ‘우리금융 구호급식차량’을 급파해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 구호급식차량은 1회에 450인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복구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그룹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우리투게더 봉사단’도 현장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재해 직후 피해 복구 성금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성금은 긴급 구호 및 시설 복구,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소상공인 지원 등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 외에도 이재민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긴급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를 전달하고, 급식차는 물론 세탁차까지 보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의 피해복구 기부금 모금도 활발하다. 금융그룹들은 전국적인 영업점 네트워크와 전국민 누구나 사용하는 온라인뱅킹 시스템을 활용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신한SOL 및 주요 그룹사 앱을 통해 기부캠페인 페이지에서 ‘참여’ 버튼을 누르면 신한은행이 건당 1000원을 모아 기부하는 방식이다. KB금융도 참여 고객당 1000원씩 적립해 기부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피해복구 긴급 금융자금 지원은 금융권이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지원활동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피해주민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게는 특별운전자금이나 시설복구자금을 저금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금의 상환을 미뤄주는 등 피해복구를 위한 자금 지원한다.
여기에 금융그룹 산하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미뤄주고 보험사들은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 피해로 가족들과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낼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모든 그룹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앞장서 수재민들의 빠른 재기와 일상회복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