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여권 지지율 위기의 최대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To 윤리위”라는 글과 함께 여론조사 내용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여론조사에는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급락한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 묻는 결과가 담겨 있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25.8%, 윤핵관 20.9%, 이 전 대표 16.4%, 김건희 여사 14.6%, 내각 대통령실 6.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당 윤리위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괄 심사한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를 상대로 지금까지 4차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법원은 지난달 26일 이 전 대표의 1차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바 있다.
법원이 이번에도 이 전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국민의힘은 두 번째 비대위마저 좌초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관한 질문에는 긍정 31.4%, 부정 58.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로 조사 응답률은 1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