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방문객 2400만명…대전 상권 바꾼 신세계

연간 방문객 2400만명…대전 상권 바꾼 신세계

신세계 점포 중 2030 비중 가장 높아

기사승인 2022-09-14 10:17:26
대전신세계 전경. 신세계그룹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가 오픈 1년 만에 중부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는 지난 1년간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를 방문한 고객 수가 2400만여명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인구 절반에 달할뿐 아니라 대전시 인구 전체(약 145만명)가 16회 이상 다녀간 수준이다.

신한카드에서 대전시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가 대전역 다음으로 시민들과 외부 방문객들이 많이 이용한 시설로 집계됐다. 대전시의 핵심 교통시설인 대전역을 제외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장소인 셈이다.

전체 방문객의 절반 이상은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고객으로 수도권에서도 대전신세계를 방문하는 등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대전 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72.1% 증가하기도 했다.

‘노잼 도시’ 대전이 ‘꿀잼 도시’로 거듭났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미래 고객인 2030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뜨거워서다. 대전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중 2030 고객수와 매출 비중이 각각 50%, 45%로 가장 높다.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상권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톤 수조의 아쿠아리움, 갑천을 조망하는 옥상정원 등도 2030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까지 담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점포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대전신세계 5층 베로나 광장. 신세계그룹
올 8월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미래 과학인재 발굴·육성을 위한 ‘사이언스 올림피아드’를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또 갤러리를 통해 ‘백남준·이이남-인 프로그레스’ 등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전신세계의 실적도 순항 중이다. 오픈 1년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대구신세계(2016년)의 첫 해 매출액인 6000억원, 센텀시티점(2009년)의 5500억원을 뛰어 넘은 수준이다.

이는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 입점 효과로 분석된다. 대전신세계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입점했으며, 지역 단독 브랜드로 생로랑, 몽클레르, 로저비비에,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을 선보였다. 올 하반기 중 디올, 프라다, 리모와, 로에베 등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는 1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갤러리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서울옥션과 협업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국내외 유명 작가 32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요시모토 나라, 김환기, 김창렬 등 거장들의 작품 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 푸빌라도 나선다. SNS 게시글 1만8000여개, 팔로워 5000여명 등 2030 고객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푸빌라 캐릭터를 앞세워 초대형 조형물 전시· 포토존·NFT 페스티벌 등을 벌인다.

김낙현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 점장(전무)는 “대전신세계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단기간에 중부권을 넘어선 전국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지법인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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