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와 달라” ‘살림남2’, 포경수술 방송 논란 사과

“의도와 달라” ‘살림남2’, 포경수술 방송 논란 사과

기사승인 2022-09-20 11:05:04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가 지난 17일 미성년자 출연자의 포경수술 장면을 방송해 논란에 휩싸였다. KBS 시청자 청원에도 관련 항의가 빗발쳤다. 방송화면,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가 미성년자 출연자의 포경수술 장면을 방송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방송한 ‘살림남2’에는 전 야구선수 홍성흔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포경 수술을 받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는 상의를 탈의한 아이들이 수술대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 수술 중인 의료진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아이들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치는 장면과 ‘수술 전반에 대한 안내 후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받아 수술을 진행했다’는 자막을 함께 배치했으나, 논란을 피할 순 없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인권도 없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비판글이 대거 올라왔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글은 20일 오전 11시 기준 19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KBS 시청자 청원 제도는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답변해야 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려 했다”면서 “한 달 반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충분히 고민하고 의논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려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VOD) 서비스와 유튜브 클립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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