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21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생후 6개월 이상~만 9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 생애 처음 독감 주사를 맞는 어린이가 대상으로, 백신을 두 번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오는 10월5일부터는 만 13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10월12일, 만 70~74세는 10월17일, 만 65~69세는 10월20일부터 각각 접종할 수 있다.
독감 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 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나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 등을 지참해 지정된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 가면 세포배양 독감 백신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오접종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 기관 방문시 신분증 지참이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을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동시에 접종하게 될 경우 일부 국소 반응이 증가할 수 있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최근 인플루엔자(계절독감)가 이른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질병청은 지난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9월 4~10일(2022년 37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넘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올해는 2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유행 전에 잊지 말고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