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세계 시민과 함께 부르는 ‘혁명의 노래’

전주에서 세계 시민과 함께 부르는 ‘혁명의 노래’

23~24일 전라감영서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

기사승인 2022-09-22 14:21:47

전북 전주에서 128년 전 동학농민군의 승리의 함성이 울려퍼졌던 전라감영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세계의 다양한 혁명 음악을 재조명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전주시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라감영 서편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 128주년 기념 ‘2022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이 열린다고 밝혔다.

‘혁명의 노래’를 주제로 한 올해 국제포럼은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공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라감영에서는 이틀간 △혁명의 장에 나선 보통 사람들을 위한 노래 △1871년 파리코뮌 △미국 흑인사회의 고통과 저항 △프랑스 혁명의 대서사인 레미제라블, 남미 민중의 한을 담은 탱고음악 등 세계적인 저항운동과 혁명의 경험을 담아낸 노래가 연주될 예정이다.

첫날 오후 7시에 열리는 교향악단의 공연에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인 에르완 리샤과 바이올린의 신지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연주로는 동학농민혁명의 대표 음악인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중심으로 진혼곡 등이 준비돼 있다.

24일로 예정된 국악단의 공연은 ‘레미제라블’과 ‘브레이브 하트’ 등 널리 알려진 영화들과 한국 혁명사극의 OST를 재해석해 국악기와 판소리로 들을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담아 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녹두꽃, 전주에게’도 이번 국제포럼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악단의 진혼곡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명의 농민군을 위한 곡으로, 전주시립무용부와 김제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교향악단 공연은 23일 오후 7시에 펼쳐지고, 국악단 공연은 오는 24시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의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전주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는 22일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실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이번 국제포럼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기획 및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영화 ‘기생충’ 등을 번역하며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번역가이자 작가인 달시 파켓(Darcy Paquet), 전주를 무대로 활동 중인 연극연출가인 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주제강연을 맡았다.
 
이어 이번 공연을 준비한 성기선 감독(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과 심상욱 감독(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나서 기획 의도와 준비과정, 공연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중들의 염원과 희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기념하는 이번 국제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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