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5일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공개했다. 엑스칼리버는 수의사들이 단시간에 판별이 어려운 질환을 시각화해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수의사가 반려견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가 약 30초(인터넷속도 100Mbps 기준)내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 정보 등을 전송해준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서버가 필요 없고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해 개선과 관리가 쉽다. 수의사는 스마트폰이나 PC로 언제 어디서나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유효성도 입증됐다. 엑스칼리버가 판독한 결과는 국내 대형 동물병원 영상전공 수의사가 판독한 결과와 84~97% 일치했다. 영상진단 전공 수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할 대안이 될 수 있다.
엑스칼리버는 구독형 서비스다. 구독료는 월 30만원이며 첫 달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전용 요금제⋅가전도 다양…펫팸족 모시기 ‘활활’
의료 부문 말고도 통신요금부터 전용 가전까지 반려동물과 연계한 서비스는 다양하다.
KT는 반려견 전용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KT 반려견 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요금제에 가입하면 반려견 행동을 체크기기와 자동 급식기를 증정한다. 요금제와 함께 페보 앱에서 '반려견 케어플랜'을 구독하면 월 1만원에 반려견 나이 만 15세까지 수술 입원과 통원치료를 보장한다.
LG유플러스도 홈CCTV와 간식로봇, 펫보험 등 각종 혜택을 묶은 스마트홈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가전업계도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펫팸족을 끌어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나 펫 간식 모드를 탑재한 비스포크 직화오븐 등이 그 예다. LG전자는 강풍으로 반려동물 털과 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또 씽큐 앱으로 ‘업(UP)가전’에 펫케어 코스를 추가할 수 있다.
산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에 발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엔 6조원대까지 시장이 클 걸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가구(1448만명)다. 반려동물 가구는 매달 반려견과 반려묘에 각각 13만원과 10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반려동물용 가전제품 특허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연간 상표 출원 건수는 2017년 1013건에서 지난해 2023건으로 99.7% 증가했다. 이 기간 출원된 펫가전 상표 건수는 2만7646건으로 집계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