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5년간 전체 주택담보 대출 잔액이 463조7000억원(2017년 말 기준)에서 635조3000억원(2022년 7월 말)으로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박정하 국회의원(국민의힘, 강원도 원주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 대출 잔액이 463조7000억원이었지만, 2022년 7월 말에는 635조3000억원으로 약 170조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대별 분석을 보면 30대는 5년 사이 105조9000억원에서 165조2000억원으로 56% 상승했고, 20대는 12조3000억원에서 38조1000억원으로 3배 이상(309.8%)으로 늘어났다. 20·30 세대의 대출 증가 폭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생애 첫 주택 구입 평균 연령이 43.3세(2018년 주거실태조사)인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이 폭등하자 2030대가 서둘러 집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많이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전세 자금 대출 잔액도 48조6000억원에서 170조2000억원으로 3.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20대의 전세 대출 규모가 3조6000억원에서 28조1000억원이 돼 7.8배나 폭증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전 세대의 매매·전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영끌 대출’을 받았던 2030세대에게 그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
박정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2030세대의 영끌 투자가 수치로 증명된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면서 이들 청년세대가 타격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