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망우역 인근 상봉10재정비촉진구역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문턱을 넘음에 따라 498가구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는 전날 개최한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는 기반시설과 부대복리시설의 위치 및 공동주택 출입구 재검토 등을 건축위원회 심의 시 논의하는 조건을 걸었다.
서울시 중랑구는 지하철 7호선이 지나 강남 접근성이 좋고 대형 상업시설을 갖춘 지역이다. 그러나 신내동을 제외하고 다세대·다가구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이 밀집된 곳이어서 부동산 시장에서 저평가 받아왔다.
뉴타운 대형 재개발 사업도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지역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랑구는 대체로 연령층이 높은 세대들이 많아 재개발·재건축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랑구 상봉동 50-1번지 일원에 자리한 상봉10재정비촉진구역은 건물이 노후하고 역세권 환경이 열악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임에도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으나 이번 결정으로 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이 지역에는 공동주택 498세대가 공급되며 이 중 116세대는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공공주택은 분양세대와 차별없는 혼합배치를 적용한다. 사회복지시설 ‘거점형 키움센터’도 조성한다. 키움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변경결정으로 망우역 주변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주거여건 및 경관 개선, 사회복지시설 조성으로 지역 아동 편의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재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