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은 단지, 청약 열기 뜨겁다

분양가 낮은 단지, 청약 열기 뜨겁다

올해 청약경쟁률 1~3위 아파트,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9월 분양… 주변보다 시세 낮아 주목

기사승인 2022-09-27 12:56:25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투시도. HL 디앤아이한라

분양가 상한제 개편이 건자잿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알짜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1㎡ 기준)는 약 440만4000원으로 3년 전(2019년 7월 말·354만 7000원)과 비교하면 24.2%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보면 약 7200만 원 정도가 상승한 것이다. 

이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3위를 차지한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1위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입주 2년차 같은 면적 아파트의 시세(12억 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57세대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리며 평균 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흥 장현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시흥장현퍼스트베뉴’(190대 1), 고양 지축의 ‘e편한세상지축센텀가든’(172대 1), 인천 검단의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80대 1) 등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청약전쟁이 벌어졌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요자들은 금리 인상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약수동지점장은 “절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안전하게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로 청약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아파트들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286-2번지 일원에 9월 중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들어서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다양한 개발호재,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및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에 340세대 규모다. 면적별로는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73세대 △84㎡ B타입 13세대 △84㎡ C타입 25세대 △84㎡ D 53세대 △84㎡ E타입 54세대 △98타입 22세대 등이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원대다. 

인천 서구 검단시도시에서 우미건설이 9월 중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도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으로 꼽힌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324세대 모집에 8313명이 몰려 평균 25.6대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충북 음성기업복합도시에서 9월에 분양하는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세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행당동지점장은 “새 아파트 분양가는 자재비및 노무비 인상으로 앞으로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면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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