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카메룬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토트넘)이 나서며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자리했고,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민재(SSC 나폴리), 김문환(전북 현대)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전반 5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받아 우측으로 파고들었다. 손흥민은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정우영이 몸을 날려 헤딩으로 향했지만 세네갈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막아냈다.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네갈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은 하프라인 인근에서 카메룬의 수비 뒤를 노리는 롱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전반 25분 황인범이 손흥민을 겨냥해 긴 패스를 보냈다. 수비 사이 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빠르게 공을 따라 갔으나 오나나가 한발 앞서 막아냈다.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8분 황인범이 때린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지나쳤고, 전반 33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진수가 머리로 득점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두드리던 한국은 드디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왼쪽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김진수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카메룬 골키퍼 오나나가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전반 막판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 카메룬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왼쪽 진영을 돌파한 뒤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권경원의 몸에 맞고 굴절된 후 크로스바를 맞고 넘어갔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