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연세의료원이 난청 아동을 위해 힘쓴 2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소리찾기 20년, KT 꿈품교실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소리찾기는 청각장애 아동 인공와우 수술과 보장구 등을 비롯해 이후 재활까지 지원해 아동들이 소리를 찾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KT 장기 사회공헌 사업이다.
KT는 소리를 전하는 통신업 본질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2003년부터 20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KT는 2012년 연세의료원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난청 아동들에게 청각 및 언어 수업 등의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T 꿈품교실’을 개소해 운영 중이다.
당시 난청 아동들이 소그룹으로 재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은 세브란스병원의 KT 꿈품교실이 국내에서 유일했다.
KT는 이날 20년 간 소리찾기 사업 여정을 함께 걸어온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수혜 아동뿐만 아니라 아동 가족들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자리를 더 빛냈다.
또 난청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위해 최재영 교수가 ‘우리가 함께 극복한 장애, 난청’을 주제로,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청각장애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특강도 진행했다.
자녀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질의 응답시간도 이어졌다.
KT의 소리찾기 사업으로 청각장애아동 500여명이 인공와우⋅뇌간이식⋅인공중이 수술 혹은 보장구 지원을 받았다. KT 꿈품교실 재활 치료를 포함하면 연인원 2만2000여명이 난청을 극복해내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KT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수어통역센터를 설립해 의료 전문 통역사를 양성하고 병원을 찾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전문 용어가 많은 의료 분야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KT 꿈품교실은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프리엉동병원⋅제주대학교병원에도 운영 중이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영어교실⋅미술교실⋅음악교실⋅부모교실 외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꿈품교실은 재활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과의 어울림으로 난청 아동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응원하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지난 20년 간 KT 후원과 협력으로 난청이라는 장애 극복에 함께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도 청각장애아동 전인적 치료를 위해 더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소리찾기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업을 영위해온 KT가 난청 아동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하고 세상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게 지원해온 KT 대표 장기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KT는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소외계층이 마주하는 다양한 영역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격차 없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