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첫 개최 이후 약 2년간 제대로 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던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3일간 금융업계와 핀테크 업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100여개의 기업들이 모여 업계 관계자들과 일반 참가자들간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 100개 기업, 61개 부스…체험관 운영부터 다양한 세미나 진행
이번 핀테크 위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핀테크 산업 동향과 혁신 금융의 미래 전망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1일 차에는 개막식과 기조연설, ‘2022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 핀테크 협업 성공 사례 등 핀테크 산업의 최신 동향 관련 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2일 차에는 IR 경진 대회와 네트워킹 밋업, 주제별 세미나 등이 개최되며 3일 차에는 아이디어 공모전과 투자 상담회, 취업 멘토링 등 취·창업 관련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 부스는 ▲핀테크 주제관 ▲금융 핀테크관 ▲핀테크 체험관 ▲글로벌 홍보관 총 4개로 구성됐으며 총 61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핀테크 주제관은 ▲송금·결제 ▲신용평가 ▲인슈어테크 ▲대출비교 ▲금융소프트웨어 ▲자산관리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보안·인증 ▲자본시장 섹션으로 구성됐다. 금융 핀테크관은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부스로 5대 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한화생명 등이 자리했다. 핀테크 체험관은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들이 참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제 핀테크는 ‘있으면 편한 것’이 아닌 ‘없으면 안되는 것’이 됐다”며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혁신 DNA'를 다시 깨우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방문객으로 ‘북새통’…메타버스 체험관은 아쉬워
실제로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가 열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은 28일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핀테크위크와 마찬가지로 3년만에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가운데, 지난 채용박람회보다 더 많은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모여서 다른 부스를 방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부스로 참가한 핀테크 관계자는 “그간 오프라인 행사라는 것이 제대로 열리지 않다 보니 업계 관계자들간의 교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핀테크 위크가 2년만에 현장개최되면서 동종업계 사람들끼리 만나 업체간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행사 1일차다 보니 본격적인 B2B교류는 없지만, 조금씩 논의는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의 모임의 장 뿐 아니라 일반 금융소비자들이 체험하고 볼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함께 마련됐다. 이는 ‘핀테크 체험관’과 ‘금융 핀테크관’에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부스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부스에는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가 연계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루키’가 전시됐다. 김주현 위원장은 네이버파이낸셜 부스를 직접 방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의 신청부터 한도조회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하기도 했다.
여기에 KB금융그룹의 ‘가상 지점 VR 브랜치’를 비롯해 NH농협은행의 ‘NH손하나로 서비스’, 피플펀드는 투자체험 ‘핀볼 게임프로그램’ 등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메타버스 전시관’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메타버스 전시관의 경우 업체간 소개 영상 정도에 그쳐 해당 업체의 핀테크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또 일부 업체들은 아예 영상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