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농민회 '쌀값 폭락' 논 갈아엎기 투쟁

의령농민회 '쌀값 폭락' 논 갈아엎기 투쟁

기사승인 2022-09-29 11:17:59
의령군농민회는 2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농지에서 쌀값 폭락 관련, 투쟁선언문을 낭독한 후 수확을 앞둔 논 갈아엎기 투쟁에 나섰다.

농민회는 "본격적인 수확 수확 시기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며 "면세유, 비료값, 노자재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값 등 우리 농민들의 목숨값은 폭락했기 때문에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8월29일 전국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했고 전국에서는 대규모 집회, 논 갈아엎기 등 정부에 시장격리 등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이들은 "농민들의 투쟁에 밀려 25일에 나온 정부의 대책에는 쌀값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장 발등에 불만 끄려는 대책으로는 매년 벌어지는 쌀값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없다"고 했다. 

이어 "농민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농민의 문제는 결코 해결도지 않는다"며 "오늘 우리의 투쟁은 시작일뿐이다"며 "압도적인 규모로 11월16일 전국농민대화를 성사시켜 낼 것이다"고 했다.

이날 의령농민투쟁선포대회 참가자들은 △ 쌀값이 농민값이다. 밥 한공기 300원 보장하라 △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 등곡 빠진다. 농업예산 확대하고 농업생산비 보장하라 △ 우리농업 다죽는다. TRQ 수입, CPTPP 가입 추진 중단하라 △ 농민천시, 농업무시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8일 진주와 합천, 산청, 남해지역 농민들도 투쟁선포 기자회견과 차량행진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농업과 농민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한치에 물러섬 없이 싸울 것이다. 정부는 현장의 들끊는 농심을 읽지 못한다면 더욱 더 큰 투쟁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천농민회도 "실패한 정책이 차곡차곡 쌓여 45년 만에 최대 폭락이라는 대참사를 만들었다. 쌀값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농약비, 사료비, 영농자재비 상승으로 원예 농가들은 눈앞이 깜깜하다. 쌀값 보장, 농업 생산비 폭등 대책 촉구, 직불금 2배 인상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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