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29일 저녁 가수 박명수와 이하늘, DJ 세포(SEFO), 디제잉 유튜버 모쉬(MOS.HEE)가 참여하는 EDM 마스크 난장을 선보이는 등 전야제로 축제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공연에는 천 여명이 운집해 안동 원도심이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단, 출연자나 관객들 가운데, 탈을 쓴 이들을 찾아 볼 수 없어 탈춤페스티벌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과 공연 자체가 단순히 관객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비춰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탈놀이 대동난장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MZ 세대들이 탈과 탈춤이 가진 대중성을 좀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영주시는 30일 오전 5년간 준비한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장식과 함께 본격적인 일정 돌입을 알렸다.
시는 이번 풍기인삼엑스포를 통해 고려인삼 종주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삼 산업의 역량결집과 미래가치 창출로 인삼 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같은날 오전 봉화군은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올해는 송이의 작황이 좋지 않지만, 송이와 함께 명품 한약우, 지역 우수 농·특산품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세 축제 모두 30일 저녁 개막식이 열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은 전통과 현대,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Hero Return, Chaos World)’을 주제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주제공연과 주제영상을 선보이고 관광객와 안동시민이 함께하는 대동난장과 불꽃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막식은 미래를 담은 비전영상과 화려한 개막 세리머니,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인순이, 송가인, 정동원, 브레이브걸스, 비투비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피날레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선보여진다.
봉화송이축제 개막식은 공개방송형 축하공연으로 지역 홍보대사 최우진, 나상도, 최연화, 설하윤, 박상철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를 꾸민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보편문화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그 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2022년 원도심으로 깊이 들어가 좀 더 시민, 관광객과 가까이 하고 싶다는 염원을 축제에 가득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은 “24일간 개최되는 엑스포 기간 중 ‘Everyday Festival’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매일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이에 걸맞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많은 이들이 인삼의 가치와 효능을 직접 느끼고 영주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도 함께 둘러보며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홍보, 판매해 지역주민 소득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행사로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는 10월 3일까지 안동 원도심과 하회마을 등지에서,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오는 10월 23일까지 풍기인삼문화공원과 소수서원 등지에서, 봉화송이축제는 10월 3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과 지역 내 송이산 일원에서 열린다.
안동·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