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10곳 중 3곳 ‘청약미달’… 지방·소형평형 집중

공공분양 10곳 중 3곳 ‘청약미달’… 지방·소형평형 집중

기사승인 2022-10-04 09:32:12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 청약미달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수요예측 실패’가 꼽힌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공공분양주택 및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청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13개 단지 중 35단지가 공급량보다 청약 신청수가 더 적은 청약 미달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보더라도 13개 단지의 공공분양주택 중 5개 단지가 청약 미달이었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의 경우는 2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약 미달 단지는 대부분 지방권, 20평 이하 소형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사송휴 신혼희망타운’, ‘창원가포 공공분양’ 단지는 청약률이 각각 15%, 10%로 나타났고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단지의 경우 청약률이 겨우 7%에 불과했다.

청약 미달 단지와는 반대로 청약률이 1000%가 넘는 단지들도 다수 있었다. ‘서울수서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398호 대상으로 2만 4115명의 청약 희망자들이 몰리며 605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위례 신혼희망타운’도 340호 대상으로 1만 8209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535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LH가 수요에 맞는 입지조사 없이 공급량만 채우는 식의 공급으로는 진정한 주거안정을 이루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의원은 “내년부터 공공분양주택예산이 6조 가까이 증액되는 상황에서 LH는 신중한 입지분석과 함께 서울시와 같이 국민의 선호가 높은 중형평대 고품질 주택 위주로 공급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H 측은 충분한 수요조사를 통한 주택공급에 나서겠다고 개선을 약속했다. LH 관계자는 “3기 신도시·수도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의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공급면적도 확대하는 등 국민선호를 고려하여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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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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