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에서도 ‘브랜드’ 단지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1~9월 기준)에는 총 65개 단지, 1만8660가구가 분양(일반분양 기준, 공공분양 포함)됐다. 이 중 1순위 청약에만 16만2848건이 접수돼 평균 8.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브랜드 건설사 물량만 보면 총 15개 단지 6850가구가 공급됐다. 전체 72%에 해당하는 11만7324건이 청약 1순위에 접수됐고 평균 경쟁률은 17.12대 1로 전체 대비 두 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10위권 밖 건설사가 1만1810가구 공급에 4만5524건의 1순위 청약으로 평균 3.8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차이다.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에도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포진했다. 특히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공급된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평균 114.82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올 지방 광역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같은 에코델타시티에 선보인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평균 79.9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양극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더욱 신중해 졌고 브랜드 평판과 인지도, 기술력 등에서 우위에 있는 브랜드 아파트를 찾는 모습이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 시장에서도 주거환경 조성과 이에 따른 가치상승으로 브랜드 선호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19년 연속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아파트 브랜드 대표주자의 자리를 다지고 있다. NBCI는 2003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의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해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75점을 기록 19년 연속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높은 품질과 주거만족도를 바탕으로 주택시장 브랜드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며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상품 개발과 성실 시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