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인도 방문, 彿 국적 디자이너 등 부적절 인사 동행”

“김정숙 인도 방문, 彿 국적 디자이너 등 부적절 인사 동행”

‘샤넬 한글 재킷’ 논란 때 소통 역할 디자이너 A씨 함께 출국
외국 국적자 사적 채용 논란에 ‘국가기밀 안 다뤄’ 해명했으나 문건엔 기밀 부서 소속
청와대 한식 조리사, 고민정 국회의원 등도 대통령 뒤로한 채 동행

기사승인 2022-10-11 10:11:45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임형택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올해 국감에서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인도행 동행자 중 부적절한 인사가 포함된 걸로 드러났다.

11일 조선닷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동행한 이들 중에는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인 A씨가 포함됐다. A씨는 프랑스 국적을 지닌 채 청와대에 채용된 인물로 사적 채용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A씨는 김 여사의 ‘샤넬 한글 재킷’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샤넬 본사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등 단순 디자이너 이상의 활동을 했다고 알려져 인도 방문에 대한 여야 공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스 국적을 가진 A씨가 ‘국가기밀’을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도 이번 문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청와대는 올해 3월 외국 국적 A씨의 청와대 채용이 논란이 되자 “A씨는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행사의전을 담당하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디자이너 업무 등은 국가 기밀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도 방문에 대한 문체부 문건에는 A씨 소속이 ‘총무비서관실’로 표시돼 있었다.

문 정부 당시 총무비서관실은 내부 인사와 특활비 등 재정, 전체 행정과 본관 관리 등을 맡는 자리로 ‘국가기밀’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거짓 해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질 걸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사넬 한글 재킷과 이를 착용한 김정숙 여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동행 명단에는 A씨뿐 아니라 청와대 소속 한식 조리사 B씨,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 소속 13명이 포함됐다. 아울러 도종환 장관 이하 문화체육관광부 6명도 동행했다.

청와대 소속 한식 요리사 B씨는 당시 문 대통령은 국내에 머물고 있음에도 영부인 식사대접을 위해 대통령을 뒤로한 채 인도행에 나서 이 또한 적절했는지도 논란거리다.

한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참가로 출장 예산은 총 3억4000여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문체부 장관 방문단 출장이었다면 2591만원이었을 출장 경비는 ‘영부인 방문단’으로 변경되면서 공군2호기 비용과 경호 비용 등이 가산돼 3억7320만원으로 늘었다.

여권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최근 논평에서 “지난 한 주간 국감에서 민주당의 정쟁으로 민생은 실종됐다”면서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 지키고 김정숙 여사 옹호하고 알박기 피감기관장 방어하는 ‘지옹박 국감’”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해 “‘황후급 의전’에 ‘역대급 혈세 낭비’”라며 “자신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나라 예산의 6분의 1을 탕진한 청나라 서태후가 떠오른다”고 비난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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